오랜만에 좋은 글과 영상을 접하고, 좋은 생각이 들어 또,
할 건 많지만 제쳐두고 글을 씁니다.
픽사 애니메이션 CEO 에드 캣멀의 <창의성을 지휘하라>에선 '실패를 받아들이는 자만이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대학교 1학년 때, 우연히 읽은 책이었는데 그 때 당시 내게 많은 영감을 주었고, 새니기 임에도 불구, 여러가지 대외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동기가 되어주었다.
그렇지만, 사실 자극적이게 말한다면, 우리는 종종 실패라이팅(실패+가스라이팅)을 당하곤 한다. "빠르게 실패하고, 자주 실패해 봐야 한다."라던지,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이다.", 직전에 말한 에드 캣멀의 말까지. (내게 영감을 준 글귀인데 너무 먹칠하나? ㅎ)
실패를 한다는 건 우리를 취약하게 만든다. 특히 그 실패에 의한 결과가 심각하고, 인생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면 더더욱 우리의 자존감은 물론 심리적인 부담까지 밀려온다.
외부 상황에 의한 실패는 증오를 부르고, 개인의 실수로 인한 실패는 스스로를 자책한다.
실패가 정말 좋은 것인가? 난 멘탈이 튼튼한 편이 아니라서,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해도, 난 그 어머니를 부르고 싶진 않은데,,,
에이미 에드먼슨은 실패를 바라보는 데 있어 우리가 간과하는 부분이 있다고 강조한다. 그녀의 말이 이 글의 핵심이 될 듯 싶다.
1. 실패의 종류 3가지
에이미 에드먼슨(Amy Edmondson)은 하버드 대학교에서 리더십과 조직문화에 대해 연구하는 경영학의 세계적인 구루이다. 그녀는 본인의 연구를 통해 우리 삶의 실패가 총 3가지 종류로 나뉠 수 있다고 말한다 (출처: Big Think, https://www.youtube.com/watch?v=Gb9tjnJWu5g).
1. 기초적 실패 (Basic Failure), 단순한 인지적 착오로 인해 발생하는 실수, 실패.
ex) 시리얼에 물 붓기(약한 실패), 잘못된 계좌번호에 돈 송금하기(큰 실패)
2. 복잡한 실패 (Complex Failure), 외부적 상황에 의해, 다양한 요인들이 악재로 겹쳐 발생하는 실패.
ex) 코로나19, 정부의 정책, 물류센터의 마비 등이 다층적으로 겹쳐 발생
3. 지능적 실패 (Intelligent Failure), 목적 달성을 위해 시간, 노력 투자했지만 원하는 성과를 얻지 못한 실패.
이 세가지 중, 우리가 실패를 통해 배울 수 있는 유일한 한가지는 3번, 지능적 실패라고 한다. 1번과 2번 실패들은 굳이 할 필요 없는, 더 큰 재앙을 부를 수 있는 실패들이다.
그녀는 지능적 실패가 과학자들의 프로세스와 유사하다고 말한다. 즉, 실험이다. 이론에 입각하여 가설을 세우고, 가설을 검증하기 위해 증거를 모으고, 실제로 검증하는 단계를 거친다.
이 단계를 거쳤을 때야말로, 실패 하더라도 갚진 실패, 성장할 수 있는 실패가 되는 것이다.
2. 실패 수익률(ROF)
이러한 지능적 실패는 실패 수익률에 접목 시킬 수 있다.
실패수익률(Return On Failure)은 2016년, 런던대학교 경영대학원과 펜실베니아대학교 와튼스쿨 연구진(Julian Birkinshaw, Martine Haas)이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 기고한 내용(출처: HBR, https://hbr.org/2016/05/increase-your-return-on-failure)으로서 공식은 다음과 같다.
시장의 인사이트를 얻기 위해 가설을 세우고, 검증을 하며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고(분모), 이를 통하여 고객과 시장, 흐름 등(분자)을 파악했다면 이는 충분히 의미 있는 실패라고 할 수 있다. 즉, 지능적 실패와 유사한 맥락이다.
3. 성장 마인드셋과 그릿(Growth Mindset, GRIT)
성장마인드셋(Growth Mindset) (이전에도 한번 언급한 적이 있는 것 같다)은 스탠포드 대학교 심리학과 교수인 Carol Dweck에 의해 소개된 개념으로, 우리에게는 두개의 마인드셋이 있는데, 고정 마인드셋(Fixed Mindset)과 성장 마인드셋이 그것이다. 고정 마인드셋은 우리의 능력과 지능은 태어나는 순간 정해진다는 것. 성장 마인드셋은 계속해서 도전하면서 능력과 지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마음가짐. 그녀는 성장 마인드셋이 우리의 동기를 불러 일으키고, 성취를 가능케 한다고 말한다(출처: TED, https://www.youtube.com/watch?v=_X0mgOOSpLU).
그릿(GRIT), 익히 아는 단어 일 것이다. 펜실베니아 대학교 심리학과 교수인 Angela Lee Duckworth에 의해 처음 소개된 그릿은 장기적인 목표 달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힘 으로서, 그릿을 지닌 사람들이 더욱 탁월한 성과를 낸다는 것이 그녀의 이야기다(출처: Ted Talk, https://www.youtube.com/watch?v=H14bBuluwB8).
이 두 개념은 밀접한 관계가 있다. 결국, 성공은 계속해서 밀고 나가는 힘으로부터 나온다는 것이다.
"(지능적) 실패했다면, 성공할 때 까지 계속 하는 것이다!" - 나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실패라는 건 존재 하지 않고, 사실 성공으로 가기 위한 그저 몇가지의 교훈이자 단계라고.
4. 내적동기로 가득찬 삶(Intrinsic Motivation)
그럼, 이렇게 질문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성공할 때 까지 계속하라고? 그게 말이 쉽지. 어떻게 하면 계속 할 수가 있겠는가?
지금, 내 스스로에게 가장 많이 어필하는 것이 바로 내적 동기의 힘이다.
동기에는 두가지가 있다. 외적동기와 내적동기(이 것도 이전에 적은 것 같긴 한데,,).
외적동기 : 외부의 목표, 보상을 얻기 위해 행동을 하는 것.
내적동기: 본인 스스로의 만족감과 즐거움을 위해 행동을 하는 것.
물론, 사람마다 본인에게 맞는 동기가 있을 것이고, 본인이 가치를 두는 동기가 있을 것이다.그렇지만 난 내적동기의 삶을 살고 있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려고 한다.
우리는 연속의 삶을 살고 있다. 목표를 달성하면 끝나는 것이 아니라.
1등을 하면 끝나는 것이 아니라.
좋은 대학교에 들어가면 끝나는 것이 아니라.
연봉 1억이 되면 끝나는 것이 아니라.
외제차를 사면 끝나는 것이 아니라.
결혼하면, 애를 낳으면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시 같다 이렇게 하니까)
우리의 삶은 내가 죽기 전까지 계속 이어진다.
내 인생을 행복과 활력있는 삶으로 채우기 위해선 내가 즐겁고,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자아실현 하는 삶을 사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라고 생각한다.
(누군가에겐 이상적으로 들릴 수 있다. 당장 돈이 없고, 배가 고프고, 위험한 상황에 처해 있는데 어떻게 내적동기만 보고 살아갈 수 있겠는가... 사실 둘다 필요하다고 본다 ㅎ)
결국, 실패는 성공으로 가기 위한 여러 단계이고, 이 성공은 내 개인의 내적동기와 일치시킴으로서, 실패해도 삶의 이상을 실현하기 위한 내적동기를 통해 계속해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5. 나만의 강점과 가치 찾기
그럼, 나만의 강점, 내가 추구하는 삶의 가치는 무엇인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강점 찾기 Survey를 통해 알 수 있지~
VIA Character Strengths Survey & Character Reports | VIA Institute
Do you know your character strengths? Once you do, you’ll be empowered to face life’s challenges, work toward goals and feel more fulfilled, personally and professionally. Take the free personality assessment test from the VIA Institute on Character so
www.viacharacter.org
Take the survey now -> Start Via Adult Survey 눌러서 바로 시작할 수 있다.
영어로 되어있긴 한데, 한국버전도 찾아보면 있을 수도 있고, 없더라도 찬찬히 읽어보면서 해보자
이게 내가 가진 강점과 가치 중 Top 3이다. 맞는 것 같다.
호기심이 많아서 창업도 해보고, 교환학생도 다녀오고 한 거니까.
나는 앞으로도 내 개인의 호기심 해소(= 나만의 '성공' 정의)를 위해 살아가려고 한다.
어랏, 대학원?
마무리
실패 어머니, 이제 오셔도 됩니다. 전 성공으로 나아갈 준비가 되었습니다.
그래도 너무 급하게 오진 마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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